본문 바로가기
  • Milly's Library
카테고리 없음

[영국 워홀 2주차] 2주 동안 일어난 일들을 정리해보기

by 홀리밀리 2024. 9. 23.

안녕하세요 밀리에요

이제 영국에 온 지 20일이 되어가요🥹

그렇지만 아직 제대로 된 직장 하나 구하지 못하고..
그저 고군분투(?) 중인 상황인데요

그래도 나름 바쁘게 돌아다녔기 때문에 정리 차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매주 글 정리를 해서 올려야겠어요




1. 인천공항

비행기 탑승 시간 오전 11시 45분

세 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서 짐 붙이고
가족, 남자친구와 시간을 보내고 입국심사를 끝냈다

왜 그렇게 눈물이 나던지..
내가 못 갈 것 가는 것도 아니고 가고 싶어서 가는 건데
가족이랑 남자친구랑 같이 부둥켜안고 엉엉 울다가 들어왔다🥲
부모님이랑 남자친구한테 편지도 드리고
입국심사는 매우 빠르게 수속을 밟았다


그렇게 탑승장 근처에 다 와갈 때쯤
채원이한테 전화가 왔었다
해외유학 슨배님으로서의 조언(?)과
잘 버티고 오라는 응원의 전화였다

먼저 스페인으로 워홀 떠났던 지혜가
마지막으로는 편의점 뚱바 먹기가 추천이라고 해서
입맛 없지만 허기를 달래기 위해 뚱바를 사 먹었다


이후에 친구들과 카톡으로 마지막 인사도 하고
인스타로 지인들 응원도 받고

비행기 이륙 전에 남자친구, 가족과 마지막으로 통화하고
비행기 모드로 전환했다



2. 기내


틈틈이 나왔던 맛있었던 기내식

어릴 때는 기내식 맛없다고 먹는 둥 마는 둥 했었는데
다 큰 지금은 진짜 얘가 뭘 먹었더라? 할 만큼
싹싹 긁어먹었다
나 으른된건가?😎


솔직히 이번 비행은 마음 자체가 달랐던 탓인지
14시간 비행인데

편지 읽고 울다가(?)😅(난 울보임..)
잠들었다가
갤러리 정리하다가(또 울먹)
잠들었다가
이걸 무한반복 했더니

영화나 드라마나 게임을 하지 않고도 14시간이 끝났다..
🙄
며칠 뒤에 지혜랑 전화하면서 이 얘기해줬더니
옆에 사람이 이상하게 생각했겠다고 했닼ㅋㅋㅋㅋ
나도 그럴 거 같아서 최대한 안 우는 척했다고..?




히드로 공항에 도착해서 합치면 내 몸무게만 한 녀석들을 찾고 밖으로 나왔다
그래도 5년 전에 와봤다고 정겨운 이 느낌..😂
5년 전에 같이 왔던 송은이한테 찍어서 보내줬었다

이때 짐들 끌고 엘레베이터 기다리고 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엘베만 30분은 기다렸다..

그러다 보니
택시 흥정꾼들(?)이 찝쩍(?)거렸다

🙎🏽‍♂️: 어디 가니?
😺: 유스턴역이여
🙎🏽‍♂️: 너 밑에 가서 택시 타면 집에 못 가. 차도 엄청 막히고 돈도 바가지 씌울걸? 내 택시 타고 갈래?

근데 오히려 당신이 수상한걸요..?

😺: 얼마에 태워주시는데요
🙎🏽‍♂️: 유스턴은 한 시간 넘게 걸려~ 너무 멀어~ 돈 많이 내야 해 원래 140£인데 128£에 해줄게

근데 제가 분명 볼트로 미리 얼만지 봤었단 말이지?
거기 60£ 정도였는데 뭔 두 배가 넘는 가격이야

😾: 너무 비싸여 더 깎아주면 갈게요 볼트 봤는데 60£에 가던데요??
🙎🏽‍♂️: 너 그거 못타 차들 안 올걸?
😺: 괜찮아요 물어봐줘서 고마워여


그 이후로 몇 번 옆에 와서 나랑 가는 게 나을걸 몇 번씩 말하고
동료 데려와서 “너 유스턴 가는데 얼마 들어?!” 물어보고
“140파운드”
이러니까 “거봐 너 나랑 가면 싸게 타는 거야”

엘베 기다리는 30분 동안 나름 지루하진 않았다(?)
아저씨가 계속 말 걸어주셔서^^
부담스러웠을 뿐..




그렇게 택시승강장 있는 층에 내려와서 볼트를 부르는데
확실히 안 오긴 했다ㅜ
사람도 무지 많았고 위에 택시 흥정꾼에 일반 택시 승강장도 있는데 그럴 만도.. 싶어서
한 15분 정도 볼트를 기다리다가
그냥 택시 승강장에서 탔다
그랬더니 유스턴까지 100파운드 나옴
아니 아까 아저씨 차 탔으면 진짜 허공에 28파운드 날릴 뻔했네;;;
 

지나가면서 본 머싰는 런던
런던 풍경은 언제나 옳다.
 
 
3. 임시 숙소 (LSE passfield hall)
들어와서 정신없이 중요한 짐을 빼는 짐정리를 하고 잠에 들었는데
시차 적응 때문에 새벽 4시에 깼다
잠이 더는 안 와서 해 뜨는걸 봄

런던의 날씨는 맑음~

그리고 친구가 보여달라고 해서 정리 좀 하고 사진 찍어서 보내줬다 ㅎ
이.. 이 정도면 깨끗하잖아요..?

다들 저 세면대를 보고 놀란다
세면대만 덩그러니 방에 있는 이유가 뭐냐고
나도 몰루..?
하지만 뷰잉 할 때 은근 이런 방이 있길래 
여기는 그게 트.. 트렌드인가 봐라고 모두에게 설명함
근데 저거 있는 거 되게 편했는데 밤중에 세수해도 되고 이빨 닦아도 되고
 
그리고 내가 묵은 임시숙소는 LSE university 내의 기숙사였다
보통 방학에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가느라 나가면 그 빈 시간 동안 일반인들에게 대여해 주는 거라더라..?
겸사겸사 우리 학교 괜찮지? 와서 공부해~ 홍보도 하는 거라고?
(밥 먹는데서 은근슬쩍 들음)
 
근데 정말 괜찮았던 게 이 숙소 런던의 중심가에 있어서 상권도 좋고 주변도 안전한 편이며 공원이 주변에 많았다
내부는 꽤나 깔끔했고 매일 하우스키퍼분들이 청소를 해줬고(방도) 샤워시설 화장실 넉넉하고 깔끔했다 (호스텔 치고~)
그리고 매일 아침밥을 줌
 
그래서 추천하고 싶음
여기 있는 동안은 안전하고 느꼈다
 
 
 

4. Post office
우체국을 다녀왔다
이유는 BRP카드 찾으러
비자 발급을 받았으니 이제 카드로 신분 증명을 받아야 했다
별 어려움 없이 걍 줄 서서 카드 딱 받음
 

5. 튜브
오이스터 카드를 만들었다
만드는 방법은 짱 쉬움 그냥 카드 충전 기계 앞에 가서 하라는 대로 만들기만 하믄 댐
트래블카드를 쓸까 고민했지만
내가 있는 곳은 1 존이고 앞으로 어디로 이사를 갈지 모르기 때문에 그냥 일일이 충전해서 사용하기로 했다
트래블카드 한 달짜리는 160파운드? 정도였던 듯

 
 

6. 동네 산책
이 동네 괜찮다 생각한 이유
첫 번째 아이들의 희귀병을 연구하는 연구소가 있다
두 번째 아이가 있어야만 들어갈 수 있는 공원이 있다
즉, 아이들을 키우기 좋은 곳이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 동네.. 꽤나 안전할지도?라고 생각하게 됐다

오는 길에 첫 장을 봐왔다
테스코에서 간단히 물과 라자냐와 과일정도~~
라자냐는 꽤 커서 한 3번은 먹겠다 싶었고 
물은 필요하니까~ 과일은 건강하려고~

냅다 과일 들고 나와서
피크닉을 즐겼다
냠냠~~
근데 과일이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다^^ 수박 파인애플 멜론 비추합니다

그리고 좀 있다 보니 추워져서 카페 안으로 들어와서 차이라테 먹었다
런던은 모든 카페가 차이라떼를 팔더라..?
신기해

그리고 집에 가서 뷰잉지옥의 문이 열리는... 집 찾아보기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7. 첫 번째 뷰잉 스위스코티지
한국사람들이 꽤 사는 편이라는 스위스코티지.
확실히 번화한 동네도 있어서 마트, 레스토랑, 카페도 꽤 있고
그 뒤로 조용한 곳들이 다 주거지역이었다
여기 살면 꽤 편하겠다 싶었던 생각
동네에 sk 마트라는 한인마트도 있었다

하지만 내가 본 집은 마음에 안 들었음
집 들어가는 대문도 없고 문도 허술하게 생겼고
집 내부도 꽤나.. 낡아 보였달까 지저분했다
 
 

8. 두 번째 뷰잉 뉴몰든
바아로 두번째 뷰잉을 보러 갔다
뉴몰든으로~가는길~

 
뉴몰든은 기차를 타야 함..
그래서 기차값이 꽤 많이 든다
교통비가 상당하겠구나 생각했던 하루
십 파운드 충전했었는데 이날 십 파운드를 넘게 썼다ㅜ
 

그리고 뷰잉을 했다!
솔직히 스위스코티지에서 허술한 보안에 방을 보고
뉴몰든 방 보니까 미친 듯이 가고 싶었음..
심지어 강아지가 사는 집이라니... 너무 귀여웠던 멈무... 그녀를 찍지 못해 아쉬울 따름...
그리고 뉴몰든 동네도 깔끔해서 (스위스코티지보다 깔끔) 좀 가고 싶긴 했다

근데 계속 맘에 걸렸던 것은 센트럴이랑 너무 멀고 한국인 가정집이라 조금 아쉬웠다.. 
한국말을 너무 많이 쓸 거 같아서ㅜㅜ
 
 

9. 세 번째 뷰잉 배터시
세번째 뷰잉은 배터시 쪽이었다
뭔가 이쪽이 분위기가 썩 좋지는 않다고 해서 색안경을 끼고 봤더니 진짜 걱정이 되긴 했다
뭔가 스위스코티지 집과 다를 바 없는 보안이 마이너스 요소였다
그리고 동네도 근처에 마트가 있긴 한데 아주 활성화되진 않았던 기억
여긴 집주인분이 영어 선생님이셨다고 해서 자기한테 자주 말 걸면 영어로 대화해 주겠다고 하셔서 영어 공부에 대한 걱정도 사라지는 듯했으나..
동네 때문에 아무래도 안 가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10. 동네 가는 길
집에 가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5년 전에 런던에 왔을 때 우연히 사진 찍고 예뻐서 프사 해두었던 건물을 다시 마주했다
그날은 맑았는데 오늘은 흐렸다
다시 보니 뭔가 설레고 여행할 때의 생각도 다시 나고
여행하러 왔던 곳을 내가 살러 오다니. 뭔가 놀라워서 심장이 두근두근

 
 
 

11. 네 번째 뷰잉 힐드롭 에스테이트? Hilldrop estate
난 여기가 캠든이라고 생각해서 갔다
가는 길이 걸어서 한 시간이라 동네 구경도 할 겸 걸어서 갔는데.. 꽤 겁이 났다
킹스크로스역이 번화해서 뒷동네도 번화할 거라 생각하면 오산.
급 조용해지고 쓰레기 천지, 허무는 집 천지였다..
괜히 걸어갔나? 생각할 정도
그리고 집 보러 갔는데 여자만 사는 집이래서 갔더니 남자가 살고 있었다..
그리고 뷰잉을 웬 고등학생 남학생과 같이 보러 들어갔는데
한 3분 보고 나가길래 나도 따라 나갔다
여긴 누가 봐도 아주 썩 맘에 들진 않는 방이로군.. 싶은 생각?
 

ST Pancras 호텔은 멋있구나..

 
12. 틈틈이 장보기
먹을 거는 틈틈이 샀다.
아니 이 동네 진짜 좋았던 게 저렴한 마트인 Lidl이 있었다..
그래서 정말 가성비 넘치게 먹을 것들을 사서 먹을 수 있었는데..ㅠㅠㅠ
복숭아 5개가 1.19파운드라니 그럼 2000원 정도인 건데 말이 되나?

 

13. 공원 산책
뷰잉이 없던 날은 공원을 갔었다
뺑오 쇼콜라 하나 싸서 음료는 공원에 있는 카페에서 하나 사다가 먹었다
근데 갑자기 밴드 공연을 하는 거시지?
갱장히 낭만 넘쳤다 뭔가 한국 갬성이랑 조금 다른 장르였다 막 트럼펫 불고 그랬음

 
리젠트 파크를 다녀왔는데
퀸매리의 장미 공원도 함께 구경~
참,, 런던은 공원이 예쁘다 어찌 이러노..?
 

 

14. 5번째 뷰잉 shadwell 
이건 방에서 찍은 뷰이긴 했는데
이날은 버스를 타고 가서 화이트채플과 쉐이드웰 지역 사이에 내려서 걸어갔었다
근데 걸어가면서 너무 무서워서 지릴 뻔..(?)
그라피티가 너무 많았고 무슬림 분들이 떼를 지어서 몰려 있었는데..? 왜였을까 그게 너무 무서웠음
그리고 낮임에도 술에 취한듯한 노숙자가 역 주변을 어슬렁 거리는 것을 보고 겁이 났다
하여튼 그래서 컷

집 갈 때 버스를 타고 갔는데
한 블록 넘어가니까 엄청 깔끔 멋진 동네가 되던디.. 이것도 신기

지하철에서 찍은 귀여운 멈무

 

 
15. 여섯 번째 뷰잉 노팅힐, 켄싱턴 가든 옆
사실은 쉐이드웰 뷰잉을 끝내고 노팅힐에 바로 갔었다
주변 동네를 보니 대비감이 확 차이 나면서 미친 거 아닌가?
여기 살아야겠는데
안 살면 나 서러워
라고 생각했다...

좌 동네 우 집 앞
근데 핸드폰 바떼리가 20 퍼도 없는 거다..?
이러다간 뷰잉 할 때 사진도 못 찍고 이번엔 계약 그냥 바로 한다고 하고 싶어서 계약서도 꼼꼼히 보려고 녹음도 하려고 했기에
아무래도 집 가서 보조바떼리를 들고 와야겠다 하고 버스를 다시 탔다..
 
근데 웬걸?
먼저 뷰잉 왔던 사람이 그냥 바로 계약하겠다고 했다는 거다.....
전화 와서 어디쯤이냐고 묻는데 얼른 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나 진짜 거기 너무 살고 싶어서 좀만 기다려줘..ㅠㅠㅠ 3개월치 계약금도 선불로 줄 수 있어
그리고 아는 사람께 부탁하면 레퍼런스도 줄 수 있어라고 했고
그는 알았다며 전화를 끊었다
 
그렇게 맘이 급해져서 버스를 서둘러서 타고 가고 있는데
문자 하나 달랑 왔다
Sorry need to cancel I have left the property
문자를 보냈지만 그는 대답이 없었고 급한 마음에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도 안 받았다 (칼 같은 사람....)
그리고 스페어룸에서 올린 글도 싹 내림... 나랑 한 대화도...
 
 
목적지를 잃고 마음이 허탈해져서 길 한가운데 덩그러니 서있었다
얼마나 좋은 집인지, 좋은 동네인지 알았고
그동안 집을 보러 다니고 연락을 넣어도 답이 없는 집주인들 때문에 힘들었는데
너무 맘에 드는 집을 계약하겠구나 하는 기대감이 부풀었던 찰나...
뷰잉조차도 못하고... 나가리가 됐다니
진짜 이날은 눈물이 울컥했다..
 
 
그래서 급하게 길거리에서 노팅힐에 있는 대부분의 집에 연락을 돌렸고 집에 가려던 찰나
연락 돌린 집 중 한 명이 뷰잉 전에 질문이 필요해서 전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전화를 받았는데 인도 아저씨 같은 발음이었다
그 아저씨랑 30분을 넘게 통화했는데...
끊고 나서 찝찝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첫째로, No call ID로 전화가 왔으며
둘째로, 내가 착하고 공손하고 예의 바른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갑자기 집을 하나 더 보여줄 수 있는데
셰퍼드부시에 있고 그 집에 자기 사촌이랑 엄마가 산다는 거다?
마지막으로 자기한테 일을 빨리 구할 수 있는 팁이 있다고 했다
 
일단 예의상 뷰잉 연락은 잡고 전화를 끊은 이후 얼마나 찝찝하던지
내가 가고 싶은 집을 잃었다고 이상한 소굴에 들어가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들기 시작해서 안 가겠다고 했다
 
 
이 날은 집에 와서 위로의 의미로 wok to walk에서 음식을 사 왔다..
맛있었다ㅜ 거진 처음으로 바깥 음식 사 먹는 거였다..ㅜㅜㅜㅜ
 

그리고 이 날은 노팅힐이 너무 맘에 들어서
복스홀도 가기로 했었으나 입주 기간도 내가 들어가야 하는 기간과 너무 길었던 김에 그냥 못 가겠다고 했다
 
 
16. 일곱 번째 뷰잉 핌리코
그리고 마지막 뷰잉은 핌리코였다
핌리코는 센트럴이랑 가까워서 일단 좋아 보였고 동네에 오니 좀 안전한 동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곳이 그렇진 않지만 대부분 부촌 같은 느낌?
그리고 조용했다
방도 봤을 때 너무 깔끔했고 무지 넓었다 다만, 비쌀 뿐..ㅎ
 
이제 뷰잉은 그만하고 싶고.. 곧 임시숙소 기간도 끝나 가고 
센트럴과 가까운 김에 여기에 사는 게 낫겠다 싶어서 바로 계약하겠다고 했다
일단, 계약한다고 말하고 계약서를 받고 부모님과 전화를 한 시간을 했는데
월세가 너무 많이 들어서 고민이었다..
내일 스위스코티지에 보러 갈 집도 하나 더 있었는데 거기가 100파운드 저렴하긴 하지만
센트럴에 갈 땐 무조건 대중교통은 이용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니 교통 때문에 여기가 더 저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시 생각났던 두 번째 집 뉴몰든..
뉴몰든에 살면 확실히 돈은 저렴하지만 (아무리 기차를 타도 월세가 많이 저렴했다)
가는 길이 꽤 걸린다는 점과 뉴몰든에 갔던 그날 하필 기차 딜레이를 겪었어서 
그냥! 핌리코에 살기로 했다!!!!!!
그렇게 부모님께 그냥 나 여기 살게... 그게 낫겠어 그렇지?
라고하고 결정 완료.. 엄마 아빠는 뭐.. 그냥 너 알아서 혀라~ 느낌
 
그렇게 주거지를 런던 도착 10일 만에... 구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힘들었다....
이사는 뷰잉 이후 5일 뒤로 잡았다
 
 
17. 일자리 알아보기
내 영어 실력은 생각도 못하고
처음부터 본업 이력서만 준비했지 알바 이력서는 제작할 생각을 못했었다
그동안 틈틈이 Meet up도 몇 번 나가보니 아무래도 아르바이트하면서 친구도 사귀고 익숙한 문장들이 몇 개 생겨야 
회사에서도 적응을 잘하겠다 싶어서 알바를 먼저 하기로 다짐을 했다

이 분거 보고 열심히 작성함..
 
그래도 집 구했으니까 소소한 축복의 의미로 프렛에 가서 차 한잔 마시며 CV를 작성했다

이 날은 그냥 CV랑 커버레터 열심히 썼던 날이었다
 
 
18. 친구 생김..!
사실 런던 내 동네 친구는 아니지만..ㅠㅠ
호스텔에 있으면서 친구를 한 명 사귀었다 (아직까지 가끔 디엠하니까 칭구 맞지?)
대만에서 온 친구였는데
 
어떻게 만나게 됐느냐면~ 부엌에서 요리를 하고 있는데 부엌문 밖에서 누가 문을 두드리는 거다?
문은 무조건 카드를 찍고 들어와야 해서 카드가 없었나? 했더니
위층에 방을 묵는 친구였다
근데 위층 부엌에 가스레인지가 안되어서 여기는 되는지, 어떻게 사용하는 건지 나에게 물어봤다
잘된다고 알려줬더니 혹시 여기 사용하려고 하는데 조금만 기다려줄 수 있냐고 물어서 알겠다고 했다
어차피 전자레인지 데우는데 기다리던 중이라 빨리 다녀와~라고 했다
대만 친구가 들어왔고 고맙다고 하면서 통성명을 했다 어디서 왔는지도! 물어봤다
그래서 아주 짧은 몇 마디를 얘기하고 나는 요리가 다 되어서 인사를 하고 헤어졌었다
 


그리고 호스텔에서 아침밥을 먹는데 그 친구를 만났다!!
옆에 앉아도 되냐고 물어서 그럼 그럼 하고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어떻게 런던에 왔는지 뭐 하는 사람이었는지 런던에서 어디 여행 다녔는지
그러더니 밥 먹다가 잠깐만 기다려달라고 하더니 펑리수를 가져왔다ㅠㅠㅠ 선물이라고...
너무 갬동..
그렇게 우리는 거진.. 2시간을 밥 먹으면서 떠들었다 
원래 식당이 10시에 끝나는데 8시 반에 만나서 10시 반까지 떠들었다.. 허허
너무 착하고 마음도 잘 맞고 (MBTI가 나랑 같았다) 취미도 비슷하고!!
그래서 인스타도 주고받고 아직도 가끔 연락을 한다
 
그다음 날도 아침을 같이 먹었고 
그 친구는 여행으로 온 거였기 때문에 두 번의 아침식사만 함께 하고 작별인사를 했다ㅠㅠ
 

대만 친구랑 얘기하면서 Lidl 너무 좋지 않냐고 그런 얘기를 했는데
딸기가 싸고 맛있다길래 하나 데려왔다ㅎㅎ
딸기 맛있었다~

샐러드에 고기에 과일~
나 완저니 서양식단 먹는 거 아잉고~
 
 
19. 트라팔가 광장+빅벤
이날의 여정은 Meet up에 가기 전에 심심풀이로 놀러 다니다 시작!
장소가 Trafalga square 앞이어서 갔는데 믓진 버스킹도 봤고
광장에 있는 분수도 한참을 멍하니 봤던 거 같다
이날 멍하니 물들을 보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내가 있다는 게 조금 믿기지가 않고
내심 무던하게 풍경을 즐기고 있는 내가 이방인에서 진짜 거주인이 되어 가는 과정이 느껴졌다.
5년 전, 여행에 왔을 땐 그저 아름답고 행복하기만 했는데
이제는 앞으로 헤쳐 나가야 할 크나큰 산들과 한 치 앞도 모르겠는 미래의 상황에 마냥 행복한 풍경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낭만이 없고 예뻐 보이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고~
 
이곳이 내 동네처럼 익숙해지는 것 같은 착각에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졌던 하루였달까?

하지만 빅벤 볼 때는 헉!!!! 했음
진짜 너무 이쁜 거 아님...?
5년 전 여행 때는 빅벤이 공사 중이었어서 더 감격스러웠다

모르겠다 경치가 이쁜 건 인정임

 
 

20. 동네 산책 (이사 전)
다음날이 되어서 동네 한 바퀴 더 돌았다
마지막으로 공원 한번 걷고 Lidl에서 장을 봤다

 
 

21. 이사 완료!
이사를 했다!!!
창문에 햇빛이 너무 잘 들고 방이 커서 만족했다...
그래. 이 돈 내고 이 정도는 살아보지 뭐!!!!
방은 정리하다가 친구가 인증샷 달래서 찍은 터라 안 깔끔하지만...ㅎㅎ
 
저녁은 소고기와 샐러드, 한국에서 싸왔던 된장국을 먹었다
행복..!
엄마 아빠랑 영상통화를 했는데
근래 들어서 제일 행복해 보인다고 했다ㅋㅋㅋㅋㅋ
그래.. 난 이제 홈리스가 아냐... 흑흑..

 
 
 

22. 이사 온 동네 한 바퀴~
장도 볼 겸 동네 한 바퀴 구경했다
부촌 동네가 한 섹터여서 그런지 꽤 조용하고 안전해 보였다
역시.. 동네는 낫배드야

 
 

23. 세인트제임스 가든
세인트 제임스 가든에 구경을 다녀왔다
걸어서 한 시간이 안 되는 거리라 한번 가봤다
겸사겸사 버킹엄 궁전도 구경!

 
 

24. 영어 무료 수업 등록
등록하러 가기는 했는데
아직 인터뷰까지는 못했고 곧 하러 다시 갈 예정이다
 
어학원을 다녀야 하나 심히 고민을 했었는데 동네 근처에 도서관이 있다
우연히 유튜브로 ESOL프로그램의 존재에 대해 알았었는데 그걸 같이 하는 기관인 거다??
그래서 등록하는 법을 물어봤더니 인터넷으로 하래서 핸드폰으로 하고 갔다
 
근데 내가 실수로? ESOL이 아닌 다른 영어 클래스를 신청했는데
이건 오히려 내 실력을 테스트하고 맞는 반에 넣어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신청 후 메일로 시간과 장소를 안내해줬고 가서 컴퓨터로 레벨테스트+인터뷰를 볼 예정이라고 안내를 받았으나
갑작스레 인터뷰는 오늘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 다음에 다시 오라고 했다..
그래서 시험만 보고 며칠 뒤에 다시 갈 예정

 
 

25. 첫 면접
몇일 전, 아르켓 카페에서 메일이 왔었다 면접을 보고 싶다고
전화로 먼저 면접을 짧게 치렀다 
일을 할 수 있는 비자를 갖고 있는지, 경력이 있는지, 얼마나 일할 수 있는지 이런 간단한 질문들이었다
그리고 내일 올 수 있냐고 해서 시간을 듣고 갈 수 있다고 했다
 
솔직히 아르켓 카페 면접이라고 해서 공부를 해보다 보니
진짜 너무너무 가고 싶은 거다.....
면접 준비 나름 열심히 했었다...ㅠㅠ

썰은 나중에 따로 풀어 보기로 하고 
후기만 말하자면 정말 분위기가 좋았다.
매니저분이 너무 착하셨고 내 말에 공감을 너무 많이 해주셨고
나도 그분의 말에 공감을 해줬었다
어 나 좀 영어 치나...(문장은 엉망이었을 거 같지만)
할 정도로 말이 잘 통해서 좋았다고 생각을 했는데....
답변을 일주일 뒤에 준다고 했다
대체 WHY!!!!!!
그리고 스몰톡으로 경계가 풀어진 김에 경쟁자 몇 명이냐 물어봤는데 5명이라고 했다...
너무 많다고 하니까 Just on your way~라고 하심..
 

그러나 저러나 기분이 너무 좋아서 
가는 길에 버블티 하나 사 먹었다ㅎㅎ
 
26. 게일스 면접
아르켓 카페 면접을 보고 집에 걸어가는데 전화 한 통이 왔었다
게일스였는데 내일 아침 여덟 시에 면접 가능하냐는 거다?
뭐 별 수 있나 일단 네!라고 해야지..
그래서 갑자기 면접이 또 잡혔다
 
 

 
6년 만에 카페일을 해본 소감은
아, 힘든데? 랑
아 다 까먹었는데였다..^^
게다가 여긴 전자시스템이라 주문서가 자동으로 들어오고 화면이 휙휙 바뀌어서 헷갈려..
그리고 바리스타 분이 아직 음료도 안나갔는데 컴플리트한게 있어서 더 헷갈렸다...
우유 종류 4개나 되는 것도 헷갈리고오오오오오
하여튼 힘들었다..ㅎ

이리 밑밥을 까는 이유는.. 떨어졌기 때문^^
어지간히 일 못했나보다...
 
 
27. 그룹 모임 갔다 오기
오늘도 신청해서 다녀왔다 
저번보단 찐한 친구를 못사겼지만 
그래도 다양한 나라 사람들이랑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일본, 한국 
이탈리아 분한테는 이탈리아 인사말도 배웠다
챠오~ 그라찌에 코메 티 캬미~ 미 키야모 밀리
갑자기 이탈리아어 재밌어 보여서 듀오링고로 이탈리아어도 시작함..ㅎ

밋업 가다 찍은 사진~ 자전거를 타고 무단횡단 대단한걸? 하고 찍어봄ㅎ
 
어쨌든 이렇게 급작스럽게 1-20일 차 일상 블로그 내용 완성!
이젠 주별로 쓰자~
일요일마다 글쓰기하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