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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lly's Library
🌏해외 취업 도전 일기

[영국 워홀 +21~40일차] 영국에서 직업이 벌써 바뀐 나.. 제법 뿌듯하네요^^

by 홀리밀리 2024. 10. 13.

영국 +21~40일차 일상🇬🇧
정말 블로그 꾸준히 쓰고 싶은데 절대 그렇게 안됨 어카니
그러나 저러나 이어서 써보기 시작
 
*이번 내용은 주로 일 찾기 내용과 요리해 먹는 내용이 많답니다^^

 
1. 가이드 면접 안내
이것저것 취업할 자리를 찾아보던 중 해보고 싶었던 업무 중 한 가지는
가이드였다
영국에 온 이유 중 미술에 대한 견문을 넓히고 싶은 것도 있었기 때문에 
가이드를 하게 된다면 미술사에 대한 지식도 넓어지고 다양한 작품을 보면서 감상평에 대한 지식이 풍부해질 것이라 생각했다.
지원할 때만 해도 가벼운 마음으로 지원했었는데 

이 내용을 보고 아, 이거 도망쳐야 하나? 고민했다..ㅋㅋㅋㅋㅋㅋㅋ
남자친구, 친구 몇 명한테 보여줬는데 다들 도망치라고 했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의외의 엄마의 답변 : 시간도 많은데 봐보던지~
진짜 틈틈이 이거는 뭐 어떻게 면접 준비해야 하나 고민했었다..
 
 

2. 테스코 Reduce Product
테스코에선 저녁에 유통기한이 임박한 먹을 것들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맛있어 보이는 몇 가지를 집어왔는데

라자냐는 맛있었고 스시는.. 별로였다.. 뭔가 못 먹을 맛은 아닌데..
먹다 보니 아.. 진짜 그만 먹고파.. 하는 생각이 드는 음식
 
 

3. 브리타 정수기
지금까진 물을 2L짜리를 사다가 먹고 있었는데
브리타 정수기를 사면 어떻겠냐는 엄마의 추천에 찾아보게 되었다
안 그래도 오프라인에서 본 적이 있는데 그땐.. 15파운드..? 쯤이 가장 저렴했고
아마존으로 보니 13파운드 짜리도 있었다
그래서 아마존으로 시켜야지~하는 중
근데 그 와중에 브리타도 종류가 여러 개라 챗지피티한테 물어봤다

기능적으로 별로 차이는 없고 필터를 언제 갈면 좋은지 표시가 되는 기능이 더 비싼 제품에 껴있다는 거?
그냥.. 알아서 갈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함
조만간 돈 벌면 브리타 정수기를 사야겠다..ㅎ
 
 
4. 또 다른 면접
면접 보러 가는 길이었다
공원에 텐트가 바글

가는 길에 음청 큰 Ralph Lauren 광고판도 보고

길거리에 이렇게 빨간 버스 많은 거 첨 봐서 찍어봤다

그렇게 면접 보러 간 곳은 프렛이었다
영국에서 한 블록에 하나씩 있는 그런 대형 카페가 프렛이라 할 수 있는데..
영국인들 사이에선 맛없다로 유명한 것 같다 ^^ 물론 커피가
빵, 간식, 커피, 음료 다 팔아서 약간 만능 카페 같은 느낌이랄까?

면접은 진짜 짧게 봤고 한 10분 본 거 같다..
질문도 세 개? 정도밖에 안된 듯
그냥 지원동기랑 자기소개랑 비자 관련해서 물었던가
다른 카페 면접들은 30분은 봤던 거로 기억하는데 프렛은 정말 짧았다
그러고 갑자기 화재교육이랑 비상구 같은 거 알려줌
한 시간은 커피 뽑는 작업을 하고 삼십 분은 주문받는 거 배우고 트라이얼도 끝이 났다
근데 바로 됨.
엥? 나 된 거 맞아? 하고 여기서 일해도 되냐고 물어봄
 

그렇게 집으로 다시 가는 나
회사에 등록해야 하니 셰어코드를 달라고 해서 가면서 해서 문자로 전달 주었다

 
5. 집에서 보내는 일상 / 요리가 최고다!!!

저녁은 테스코에서 저녁에 파는 Reduce Product 또 사 와서 먹었는데
우웩 진짜 노맛
앞으로 저 브리또를 사 먹나 봐라

스벅에서 일하는 룸메가 가져온 스벅 디줠트~
달달하이 맛있는데 하나 이상 못 먹겠는 달달함

이번엔 고양이 있는 룸메의 방에서 고양이랑 놀아주었다
너무너무 귀여운 고냥씨
시크한데 착하기도 하고 신기한 고양이
나는 강아지 파인데 상당히 개냥이다

한국에서 가져왔던 블럭국으로 만둣국을 끓여 먹어따
줜맛
블럭국 진짜 해외 가는 사람에게 필수 강력 추천!
 

 
다음 요리는

떡볶이~
소스 재료야 뚝딱 만들고
떡을 오세요에서 사 와서 계란이랑 같이 호록 냠냠 먹었다
아쉬운 건 대파 같은 게 없다는 것..
마늘은 다진 마늘을 팔아서 그걸 쓴다

 
다음 요리는 잔치국수!!
이거 만들어 먹고 매우 만족했는데
완성샷을 안 찍었네 데헷
하여튼 계란, 호박, 양파 넣고 간 맞춰서 소면에 호록 먹으면 줜맛

 
 
6. 프렛 합격 웹사이트
 
프렛에 합격하면 나를 대시보드에 접근 가능하게끔 로그입하라고 웹사이트를 보내준다
거기서 이제 환영도 해주고 여러 가지 활동도 볼 수 있고
트레이닝도 여기서 한다
일단 이거 보고 와 나 진짜 일하는구나~~ 하고 좋아했는데 (후기는 아래에^^)

 
 
 
7. 테이트 브리튼
그래서 프렛에 출근하기까지는 3일 정도의 여유 시간이 생겼었고
어서 런던을 즐기자는 마음으로 테이트 브리튼을 다녀왔다

테이트 모던은 5년 전에 여행 왔을 때 갔어서 테이트 브리튼을 다녀왔다
테이트 모던은 현대 미술이 대부분이었다면
테이트 브리튼은 르네상스부터 현대 미술까지 다양하게 있었다
볼 것도 많고 아는 작품도 간간히 있어서 재밌었다 
근데 그러나 저러나 설명 없이 듣는 건 재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ㅜㅜ

왼쪽은 피의 매리? 여왕의 초상화 테레비에서만 보다가 직접 보니까 신기했다
그리고 멈무 그림도 좀 찍어봄ㅎ

이 그림들은 왜인지 모르게 색감이 예뻐서 사진 찍었다
나는 이런 그림들 좋더라잉

뭔가 이거 되게 괜찮다 싶은 게 팬톤 색상에 이름 붙인 거처럼
색상을 정해서 런던의 대표적인 것들을 가져와서 이름을 붙인 거다
나도 나중에 어떤 브랜딩을 하게 되면 저런 것을 활용해 봐야지 하고 찍었다 ㅎㅎ

여기는 테이트 브리튼의 내부랄까
건축물도 므시땅

오랜만에 꾸며서
아웃룩 자랑해 보기
먼가 런더너 같지 않나염
정갈하고 캐주얼한 분위기
나의 추구미 ㅎㅎ

더 큰 첨벙도 보고~
색감이 강렬한 그림도 보고
마지막 사진은 난.. 누가 현장체험 학습 같은 거 하고 옷 잠깐 두고 어디 간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전시였다..
놀래서 찍음

테이트 브리튼 나와서 외관 한번 찍어주공

집에 가는데 와이리 날씨가 맑아진겨
사실 갈 때는 비도 슬슬 오고 추웠는데 말이다..

집에 오니 스벅에서 일하는 룸메가 밥 먹고 있어따
그래서 쿠키 하나 얻어 머금 후헤헤헿
 
 
8. 가이드 투어 받아보기
이제 일하니까 런던의 대표적인 명소를 즐겨야지 싶어서
급하게 투어를 알아봤던 나
이날 날씨 좋을 거 알고 신청한 것도 있었다
시티투어부터 시작하느라 시간 맞춰서 걸어갔다 ^0^ 난 1 존에 사니까 후후..
걸어가면서 찍은 사진덜

투어 시작하니까 사진 찍어주심
야홍
안 그래도 찍어줄 사람 없어서... 슬펐는데에ㅜㅜㅜㅜㅜ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떤 나

다리 위에서 결혼식 사진 찍는 것도 봤다 후잉..
두 번이나 봄
아무래도 런던은 웨딩사진의 명소인갑다

그리고 아래 벽은 하트에 이름이 새겨져 있는데
코로나로 사망한 사람들의 이름이라고 한다..
이 앞이 병원이라 사람들이 코로나로 죽은 사람들의 명복..을 빌어주기 위해 적기 시작했다고 한다
엄청 엄청 많았따..괜히 찡

 
그리고 이 앞에서 사진도 찍었따!!
빅벤과 웨스트민스터 사원이 보이는 곳
 

 
역시나 멋진 빅벤
진짜 5년 전에도 저거 하나 보러 런던 오고 싶었던 건데
그땐 공사 중이라 못 봄....ㅠㅠㅠㅠ
하지만 이젠 볼 수 있다 두근두근
 

가이드분의 여러 가지 설명 들으며 따라다녔다
영국 오기 전에 먼 나라 이웃나라 봤어서 은근히 기억도 새록새록 나고 재밌었다

그리고 중간에 제임스파크 가서 휴식시간 주심
버킹엄궁전을 또 다녀왔다..ㅎㅎ
그 김에 공원에서도 사진 찍음
혼자 오신 분이 2분 더 계셔서 같이 돌아다녔다

런던의 공원이란..
호수가 있고 새가 많은 그런 곳
전에 왔을 땐 없었는데 이날은 팰리컨도 있었다..
러시아에서 선물로 줬던 거란다
근데 너무 크고 해서 은근 무서움ㅋㅋㅋㅋㅋ쿠ㅜㅜ

 
시간 맞춰서 말들 출근하는 시간에 갔다
영상으로 말 출근하는 것도 찍었는데 여긴 올리지 않겠어..
(찾기 귀찮음)
뭔가 말이 신기해서 만지고 싶었는데 가이드님 추천으론 만지지 말란다 
말이 반응을 하나보다
 

 
다음 일정은 내셔널 갤러리에 가는 거였다
 

들어가서 이것저것 작품을 봤는데
아는 작품이 꽤 있어서 재밌었다
그리고 한 번 더 느낌 역시.. 미술관은 설명 들으면서 봐야 재밌다... 는 것을....
그림에 담긴 내용이나 썰을 알고 봐야 재미가 배로 뛰는 것 같다ㅜㅜ
몇 가지 그림 올려보기~

그리고 아까 시티투어 할 때 만났던 분들은 미술관 투어 안 들으셔서 헤어진 터라
밥 먹을 사람이 없어 가이드님에게 밥 같이 먹자고 해서 베트남 쌀국숫집을 왔다...ㅎ
근데 맛있었음
Viet 추천이요~
하지만 외식은 비싸다.
양도 많지 않았는데 14파운드였나..(서비스 차지 포함)

다음 장소는 대영 박물관이었다~~
허리가 아파오기 시작^^
참고로 혼자 간다면 대영박물관은 미리 예약이 필수당
그리고 오전에 가는 거 추천 볼 게 너무 많다

 
그들이 약탈해 온 수많은 작품들을 보고^^
근데 역사와 예술에 대해 공부할 수 있어서 재밌었다
사실 로제타스톤에 대해 몰랐는데 여기서 제일 유명한 거라 그래서 놀람..
난 무지했군..ㅎ
 

 
대영 박물관에서도 한컷 
 

혼자 기념품 샵에 갔는데
로제타스톤 장식품을 봤다..
진짜 별거 아니고 가벼운 스펀지 같은 건데
용도가 머징
 
 
9. 노팅힐 여행
어제 투어 하면서 친해진 나보다 한 살 어린 동생이 있었는데
서로 사진 찍어준 거 주고받다가 급 노팅힐 여행을 함께 하기로 했다
일주일 간 런던에만 여행온 친구였고 같이 투어 다니면서 조용하지만 수다스러운 모습을 보면서 잘 맞는다고 느꼈던 것 같다
여행하는 동안 심심하면 부르라고 했는데 그게 바로 다음날이었던 것!!

근데 이 친구 사진 장인이라 너무 사진을 잘 찍어주었다ㅜㅜ
너무 맘에 들자나잉이잉

노팅힐 북샵에 갔다가 포토밸로 마켓 구경 한번 해주고~

그리고 이날 슈나우저를 두 번 봤다
한 번은 영상으로 남겼는데 거의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범인 쫓아가는 것처럼 찍었고
한번은 아래 사진~
산책 중이던 멈무들 순간 포착

그리고 너무 예뻤던 노팅힐 동네
친구 왈 : 런던에서 찍은 사진은 막 찍어도 피팅모델이 찍은 사진처럼 나온다고~
진짜로 나 저 사진으로 착용한 가방이라도 팔아야 할 것 같아 

구경하고 나서는 밥을 먹으러 갔다
그 친구가 구한 숙소 주변이 우리 동네 주변이라서 동네에서 한잔하기로 했다
각자 한잔씩 하면서 피자를 먹었다
먼가 한 살 어린 동생이지만 나의 어릴 적도 생각나고 해서 재밌는 대화였다
나도 성격이 활달하고 붙임성이 좋다기보다는 수줍어하는 편이라 이야기하면서 잘 맞았다
그렇다고 둘 다 말 없는 편은 아니기에ㅋㅋㅎ 수다 많이 떨구 빠이빠이 했다우ㅜㅜㅜ

 
 
10. 프렛 입사
입사하니까 바쁜 프렛
그 와중에도 불러서 트레이닝 봐야 할 것 보라고 해주고 그럤다
근데 그냥 첨엔 세이프티 관련 내용.. 이런 거 나와서 아 이런거 알지~ 했는데
집에 가서 트레이닝 코스 더 봐야 하고 거기 내용은 약간.. 엄.. 멤버쉽이랑 회사 구독권에 대한 디테일한 내용들을 설명하는 그런 거였다

프렛 첫날 첫끼
튜나 샌드위치는 추천합니다요

프렛은 점심에 먹을 것을 제공해 준다 
매장에 있는 아무 샌드위치 집어서 먹으면 됨
먹어도 되는 음식이 정해져 있긴 한데 거의 다 먹어도 되는 편

그리고 프렛은 모든 악세서리 착용 금지다
근데 나는 애플워치는 될 줄 알고 차고 갔는데 (매니저는 차고 일했음)
뺴라고 해서 빼고 주머니에 넣었다가
집 갈 때 빼보니 워치 줄이 끊어졌다

그래서 한동안 워치 못씀ㅋㅋㅋㅋㅋㅋ하.. 애플매장을 가든가 해야지..
 
 
11. 룸메랑 쇼디치 여행(?)
사실 다녀왔다고 하기도 민망한 게
내가 근무 끝나고 빨래도 끝내고 오느라 너무 늦은 저녁에 도착해 버렸다..ㅠㅠ
그래서 빈티지 마켓 같은 거 가려고 했는데 한두 군데밖에 못 봄..ㅜㅜ
근데 좀 탐나는 건 있었다
다만 돈 벌면 사야지^^ 하는 맘이 없어지진 못함..ㅎ

맨 오른쪽 가방이 이뻐서 찍었는데 디젤 거였음..
 
 
12. 한식당 후기
위에 빈티지 마켓 간 직후에 룸메가 일하는 한식당에 갔다
직원은 30% 할인이라고 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한식을 먹었다ㅎㅎ
근데 집에서 한식을 자주 만들어 먹긴 했지만^^ 파는 음식이랑 맛이 비슷할 리가
먹으면서 행복했다..
로제 떡볶이, 부대찌개, 삼겹살을 먹었다. 소주도~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출근을 해야 함에도 저녁을 즐겼다,,, 대신 눈이 끔뻑 꿈뻑 졸린 눈 한가득
(매일 출근이 새벽 6시였기에..)

 
 
13. Gregg's 후기
동네에 길 가다 보이는 그렉이라는 체인.. 밥가게...? 약간 피자랑 샌드위치랑 이런 거 판다
원래는 집에서 해 먹는 경우가 진짜 많았는데
일하니까 몸이 힘들어서 음식을 하고 싶지가 않고 배고파서 빨리 먹고 싶다 보니 요리는 미뤘다..

그래서 먹은 요 바게트 샌드위치
데워서 주는데 꽤 맛있었다
가격도 3.5파운드였나? 그래서 제법 배고플 때 한 번씩 사 먹을 맛!!
 
 
14. K-event
얼마 전에 만났던 외국인이 추천해 줘서 K-event를 다녀왔다 
이름이 마리오나인 분이었는데 같이 갈래?라고 물어봐서
이분 프렛에서도 일하고 사람들도 만나면 좋을 것 같아서 그래!! 하고
마리오나와 마리오나가 같이 가기로 한 친구 그룹에 껴서 다녀왔다
한 8명..은 있었던 거 같은데
근데 여기 알고 보니 그냥 클럽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클럽 안 좋아함)
그래서 뭔가 이야기를 많이 해보고 싶었는데 노래 듣고 춤춘다고 말은 거의 못 함
할 수 있는 대화가 노래 듣고 오~! 디스이즈!! 뱅뱅뱅!!!! 이런 거뿐..
잇츠 댄싱 라잌 둠칫둠칫 이런 거 말고는.. 말을 많이 못 했다..ㅋㅋㅋㅋㅋㅋㅎ후ㅜㅜ
그래도 잠깐 쉬러 나왔을 때 한 명이랑 대화를 좀 해서 인스타도 주고받았다
소심해서 말을 잘 이끌어가지 못한 나에게 질문을 많이 던져준 착한 새럼..ㅋㅋㅋㅋㅋㅋㅋ

하여튼 여기서 너무 신기한 건
나보다 한국노래를 외국인들이 더 잘 알았다는 것이다..
사실 나는 아이돌도 별로 안 좋아하고 몸치라서 춤도 잘 모르고..
그래도 한국인이라서 기본적으로 아는 노래가 있다 보니 재밌게 즐겼다
내가 놀라운 건 외국애들이 이렇게나 케이팝을 좋아한다고? 였던 거뿐
근데 마리오나와 같이 간 그룹 중에 한국인도 계셨는데 그분이 클럽 가는 거 좋아하세요?!라고 물어봤는데
아니여 저 여기서 처음 와봐요라고 했더니
와 처음부터 국뽕차는 클럽을 오셨군요~
하셨다 ㅎ 아마 런던 전체에 있는 한국에 관심 많은 애들만 여기 다 모인 거겠지 싶긴 하다

 
 
 
15. 다시 집 일상
참.. 사실 집 자체는 맘에 안 드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동네 하나는 너무 괜찮다..
이 동네 참 좋네..
맑은 날에 보이는 영국식 주택 집들의 풍경 진짜 너무 예쁘다

집에서도 소소하게 밥 만들어 먹고 룸메들이랑 이제 친해져서 이것저것 얘기하는 요즘
외국인 친구도 사귀면 좋긴 하지만..
집에서 편하게 떠들 수 있는 한국 사람들도 있어서 마음은 편하다ㅜㅜ

혼자 김치찌개도 해머금 ㅎㅎ

 
 
 
16. 일본인 친구랑 점심식사
갑작스레 연락온 밋업에서 만난 아유미
잘 지내냐고 해서 소소하게 얘기하다가 한번 밥 먹재서
냅다 약속을 잡아버렸다
마침 내가 월요일에는 6-12시 근무였어서 그날 점심 먹자고 잡았다!
까르보나라는 맛있었는데 피자는 구냥 저냥
이날 구글맵에 리뷰 남겨주면 후식 공짜래서 했는데 너무 늦게 나와서 그냥 갔다..ㅜㅜㅜ
아유미는 뒤에 수업을 또 들어야 했기에

원래는 항상 대중교통 타고 집 갔는데
이날은 밥도 먹었겠다 그냥 걸어서 갔다
가는 길에 공원 구경하고
공원 구경하면서 현타 또 한 번 세게 와주고
아니 외국에서 일하는 게 언어 때문에 힘들 줄은 알았는데 그냥 일하는게 힘들어서 힘들 거라곤 생각을 못해서 현타가 왔달까

먹먹한 마음 안고 집에 갔다

집 가는 길에 유심하게 봤던 카페에서 펌킨 스파이스 라떼를 팔길래 하나 먹어봤다
런던에들은 10월에 펌킨 스파이스 라테를 자주 시켜 먹나 보더라
어쨌든 내 스타일! 난 달달한 라테를 좋아하니까 ㅎㅎ
 
 
17. 또다시 프렛
또 일했다
일하는데 너무 힘들어서 기 빨리고 몸도 힘들고..
진짜 사람이 너무 많다 여기는 10시쯤부터 한 번씩 사람들이 들이닥치는데
어느 정도냐면 포스에 서서 가게 매장을 보면 그 큰 가게에 자리 꽉 찬 건 물론이고 그냥 서서 마시는 사람, 주문 기다리는 사람, 음식 고른느 사람, 밖에서 서서 마시는 사람 진짜 빈 평수가 없다
그냥 도떼기시장이 분명하다
더 대박인 건 여긴 아래층도 있다
아래층은 내가 내려가지 않아서 모르지만 위에 사람들이 서있다는 건 앉을자리가 없다는 말 밖에 안되니
그 큰 매장이 꽉 찼다니 싶다..

정신 나가서 오히려 입맛 뚝떨어지고 이것만 집어가서 먹으니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아니 겨우 그것만 먹는다고????
라고 했다..ㅎ
큰일이긴 함
스트레스받으면 밥을 못 먹으니 

그리고 집 가는 길엔 맥날에서 랩 세트를 시켰다
여기 랩은 한국보단 크긴 하다
근데 양이 적어졌나 보다 싶긴 한 게 저게 양이 많다 감튀를 남긴다..ㅜㅜㅜ
 
 
18. 프렛에서 일주일 일하고 든 생각
아무래도 관둬야겠다^^라고 생각했다
나는 여유롭게 동료들이랑 수다도 떨고 손님들이랑 수다 떠는 직원들을 보며 터득도 하고
라테아트도 배워보고.. 그런 게 로망이었는데
물론 여기도 그러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사람들이 바빠서 예민하고 대화도 짧게 밖에 못하는 거 같았다
프렛은 또 미스테리 쇼퍼라는 제도가 있어서 상시로 매장 청결과 서비스 마인드에 예민하다..
여기는 특히나 큰 매장이라 더 그랬던 거 같다
근데 사실 내가 영어를 100% 이해를 하는 건 아니다 보니.. 놓치는 것도 있는 것 같은 거다..?
 
예를 들면 주문받을 때 발음을 잘 못 알아듣는다던지 커피 이외에 뭔가를 나에게 물어보는데 내가 잘 이해를 못 할 때도 있었다..ㅜㅜ
어떤 할머니는 리드를 빼달라고 했던 거 같은데 (아직도 뭐라 했는지 잘 모르겠음)
그걸 내가 못 알아 들어서 그냥 웃으면서 땡큐 라고 했더니
할머니가 어이없어하면서 직접 뚜껑 따심
가끔은 아직 포스에서 뭐가 어딨는지 못 외워서 아이스 에스프레소를 어떻게 입력해야 하나 헤매고 있었더니 그 사이에 구독권 입력을 해서 엉키고 설키고.. 하여튼 그렇게 한 3번을 그분이 구독권을 재 입력을 해야 했는데 그걸로 짜증 냈다..
(아니 누가 옆에서 보고 도와줘야 하는 거 아닌가ㅠㅠㅠㅠㅠ)
그래서 그냥 결제 안 하고 가져가심..

하여튼 프렛은 그만큼 사람이 많기 때문에 커피를 나갈 때는 1분 안에 나가야 한다는 법칙이 있다
그래서 접수 들어오자마자 카운트 다운이 시작됨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나는 한국 사람치고 느림의 미학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거시다^0^ 움직임이 느리다고 해야 하나..
한국에서도 아르바이트한 적이 있는데 그때도 뭔가 느리다는 말을 들었던 거 같다..
오피스 잡으로 일할 때는 머리나 손으로 컴퓨터를 두드리면 되니 어디서 일 못한단 소린 못 들었는데
아르바이트할 땐 빨리해야 한다는 소리를 몇 번 들었던 기억이 난다..
적응하고 나서는 서로 속도에 적응해서 터치를 하지 않았지만..
 
 
19. 인터뷰 보러 다니기
그래서 인터뷰를 추가로 잡았다
딱 두 군데 지원했는데 두군데 전부 연락이 왔다
하나는 터프팅 스튜디오였고 하나는 투어 가이드였다
터프팅 스튜디오는 정말 하고 싶긴 했는데... 이번에 사람 자체를 처음 뽑는다고 하셨다
그래서 나를 면접 보는 게 아니라 회사에 대해 설명하는 느낌이 강했고 그분도 나도 서로 긴장해서 서로를 알아간다기보단 서로의 어필을 하려고 노력한 거 같다
그래서 티키타카라는 게 없었음..
그래서 뭔가 날 안 뽑아줄 것 같다ㅠㅠㅠㅠㅠㅠㅠㅠ
일하고 싶은데..
솔직히 여기서 일하면 외국인들 가르쳐야 하고, 작품도 만들 수 있고, 해보고 싶었던 일을 하는 거라 너무너무 가고 싶지만
면접 볼 사람이 10명이나 된다고 해서
맘을 접었다...

그리고 가이드 면접을 보러 갔다
프렛 끝나고 바로 간 거라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그래서 그 동네 구경을 좀 했다
여기 꽤 예쁘다 싶었던 게 바이닐 샵이 많았고 아기자기한 샵이 많았다
그래서 또 오고 싶은 거리라고 생각했다~

너무 이쁨.. 그냥 이런 분위기 조아잉..ㅜㅜ
엘피나 시디를 모으는 것도 아닌데ㅎ 유난떨기

언젠가 영국에서 돈을 많이 번다면 엘피 하나쯤은.. 사봐도 될까... 싶기도...

그리고 지나가다가 파티 용품 파는 데를 봤다ㅋㅋㅋㅋ
파티라 하면 풍선만 부는 나는 너모 신기했다
이 사람들은 파티에 진심이야.

그리고 면접을 보러 갔는데 한식당에서 보는 거였다
저번에 룸메 따라 간 한식당은 뭔가 힙했는데
여기는 정말 정갈한 레스토랑 느낌
셰프님들끼리 대화하는 것도 들었는데 요리에 꽤나 진심인 분들 같았다
얘기를 들으며 흑백요리사 생각함ㅋㅋㅋㅋㅋㅋㅋㅎ헿

거기 있던 아르바이트생분이 너무 친절하셨는데 
물, 식혜, 오징어튀김을 공짜로 챙겨주셨다...
기다리시느라 죄송해서 이것저것 드린다믄서.. 셰프님도 지나가다가 밥 드세요 밥 이러셨다..
그냥 먹고 가라고..
그에 반해 가이드 면접 봐주시는 분은 뭔가 냉철하신 분이셨다
첨에 좀 덜덜 떨다가 분위기가 좀 풀어졌던 것도 같고..

그리고 집 와서 또 룸메랑 고기 구워먹어땽
요즘 고기 많이 머금 마시땽 룰루
 
 
20. 맛있는 거 먹기 2222
집에 왔는데 한식당에 다니는 룸메가 제육볶음을 잔뜩 가져왔다는 것이 아닌가~~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
진짜 제육볶음을 언제 먹냐고ㅠㅠㅠㅠㅠ 너무 맛있었다
행복한 식사.. 또 먹고 싶다 엉엉

후식은 심지어 스벅 다니는 룸메가 가져온 디저트를 먹음....
뭔가 복 받은 거 같기도 하고...

 
 
21. 프렛의 마지막 날
앗 참
가이드가 면접을 보자마자 붙었다
그래서 카페를 관두고 가기로 했다
시작한 지 2주밖에 안돼서 어쩔 수 없이 나온 시프트 하루를 제외하고는 바로 끝낼 수 있게 해 줬다
매니저가 왜 그만두는지 원래 사람들이 프렛에 오면 힘들어해서 적응하면 괜찮을 거라고 했지만
그냥 나도 생각해 봤지만 이것저것 따져봤을 때 안 다니는 게 나을 거 같다고 말했더니
이미 깊이 생각해 봤다는 거지? 그럼 알겠어라고 하고 그만하기로 했다
후에 클로징 매니저가 말해주길 매니저가 네가 왜 그만두는지 진짜 모르겠다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
다들 그 힘든 업무를 견디고 그냥 프렛의 직원이 되나 보다...

마지막날, 머신 점검할 게 있는지 정비하시는 분이 와서 계속 기계를 봐줬다
내부를 보는 게 처음이라 너무 신기했음
몰래 사진 찍었다ㅎ
버튼을 누르니까 커피가 쌱 나오는 걸 봤다 우왕 

반납하게 된 틸카드
이거로 손님들 주문받을 때 긁어서 사용하고 그런다
자기가 받은 손님은 자기가 책임지는 방식이라나.. 뭐라나.. 하여튼
이젠 필요가 없으니 반납했다

집 가는 길에 웬일로... 진짜 왠일로 디즈니 스토어가 너무 들어가고 싶은 거다...?
그래서 들어갔는데 트램프를 발견했다!!!!!!!!!!!!!
트램프는 아시아에선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슈나우저 트램프... 이걸 어떻게 안 사고 지나가나... (슈나우저를 사랑하는 나)
바로 결제 진행시켰다.
결제해주는 분도 너무 귀엽고 친절하셨는데 
사실 안 유명한 애라 모를 수도 있을 텐데ㅜㅜㅜㅜ 트램프도 알아봐 주셨고 너 이미 트램프의 빅팬이구나! 해주었다 (내 가방엔 슈나우저 키링이 달려 있다)
마자.. 난 트램프를 좋아해 가방에 키링 꼭 달고 다닌다고~

집에 왔더니 룸메들이 소시지와 고기를 먹고 있었다
몇 입 먹고 밋업을 나가야 해서 나갔다
근데 옆방 룸메 애가 자기도 따라가고 싶다고 해서 같이 갔다

오묘하게 보이는 세 잎클로버~
너무 예뿡
이날도 여러 사람 만났는데
이제는 얼굴이 익숙한 사람이 몇 명 보인다
근데 뭔가.. ㅜㅜㅜ 영어가 더 늘었으면 좋겠다 싶다 더 말을 잘하고 싶다.. 어찌해야하노.. 
그런 와중에 가이드까지 하면 한국말만 할 텐데 그게 걱정이다..
 
 
22. 문구점 방문하기
동네 근처에 Stationery가 있길래 갔다
공부하느라 노트를 사야 해서~
근데 너무 작고 진짜 한국 문구점이 좋다~ 싶었다
엇.. 여기 문구점 차리면 잘되려나..?

 
그리고 마지막은 햇빛 쬐는 트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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