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4 영국 비자 발급 과정, 신체검사 후에 객담검사를 받으라고 했다고요..?

안녕하세요

영국 비자 준비 중인 밀리입니당..



엉엉..
너무 궁금해요 궁금해서 미치겠어 내 신체검사 결과는 어떻게 나오는 것일까..

지난번에 결핵검사를 위해 X-ray를 찍고 하루 만에 오른쪽 폐에 결절이 보인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러면 이제 객담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객담검사를 받으면? 결과가 2달이 걸려요~



나름(?) 계획적인 저에게 계획이 틀어지는 소리가.. 들려여.. 괴로워..



객담검사에 대해 여러가지 정리해보겠습니다.

별거는 없고.. 그냥 어떻게 하는지.. 정리해볼게용ㅠㅠ



1. 객담검사란?

객담검사의 사전 정의는..

폐나 기도에서의 분비물에 대한 임상검사이며 호흡기질환에는 진단상 불가결한 검사다. 

검사내용은 외양과 색조 그리고 분비량 등을 관찰하는 것 외에 현미경에 의한 관찰과 미생물학적 검사를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여기서 미생물학적 검사가 있죠?

배양을 한답니다. 

그래요 객담검사는 저의 가래의 세포와 박테리아를 배양하여 관찰하는 검사여요..

배양을 하면 미생물을 키워야겠죠..

그래서 2달=8주가 걸리는 거였어요..

배양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샘플이 필요하며 한 번의 검사로 판단할 수 없기에 총 3일 간 가래를 뱉는 행위를 진행시키는 것 같습니다.



2. 객담검사의 방법

객담검사는 연속으로 3일간 가래를 뱉으러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저는 금요일, 월요일, 화요일 이렇게 주말 텀을 두고 다녀왔어요.

이 글을 어떤 분들이 볼지는 모르겠지만

영국 비자 발급을 위한 신체검사를 방문했던 저의 기준으로 말씀드릴게요!

 

병원에 방문하면, 객담검사를 진행하기 위해 수납을 먼저 진행하는데요.

금액은 379,500원.. 이네요.

(진짜 미친듯이 비싸다. 이게 비자 발급이라 비싼걸까요? 도통 모르겠음)

수납을 하면 체혈실에 방문합니다.

체혈실에서 가래를 뱉는 통을 주셔요.. 3일간 진행하니 총 3개의 통을 줍니다.

 

다시 비자 검사실에 방문하면 간호사분이 절 어딘가로 데려가세요..

따로 방이 마련되어 있고 방에서 시청각 자료를 보여주십니다.

영국말로..(?) (영어인데 영국발음) 객담검사를 해야하는 이유와 가래를 뱉을 때 잘 뱉을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해줘요.

그냥 아침에 뱉으면 가래가 잘 나온다. 

심호흡을 3번하고 쎄게 기침을 한다. 

이런 내용임..

그리고 결핵이 걸렸다 하더라도 약을 먹으면 금방 나으니까요~ 이런 위로도 해줌...

이 비디오를 한 3분간 보고요

 

끝이 나면 간호사님께서 가글하고 가래를 뱉으라고 식염수를 종이컵에 담아 주시고 아까 받아온 통 하나를 주십니당..

약간 길쭉한데 cc량이 표기 되어 있는 통이에요.

(내용들 좀 찍을걸.. 간호사님이 자꾸 지켜보셔서 민망해서 못찍음..)

머 이런식으로 생겼어요

저를 그 방에서도 격리시키고요..

그 방에서 맘껏 기침하라고 하십니당..ㅎ

 

마스크 벗고 식염수로 입 한번 헹구고 기침 열심히 하면서 뭐가 나왔다? 싶으면 바로바로 통에 뱉음..

 

근데 뭐랄까요..

가래가 정말 안나와요

저는 사실 기침을 잦게 하는 편인데 그때마다 가래가 껴있는 느낌을 받아서 이 검사는 껌이지 싶었거든요....?

근데 식염수로 한번 헹궈서 그런지.. 가래가 정말 안나와요

 

5CC 제일 아래칸을 채우라는데 엄지손가락 한마디 정도 되거든요..?

그것도 채우기가 힘듬

기침 10번 하면서 가래 뱉으면 겨우 채워질까 말까

 

하여튼 기침을 막.. 막.. 심호흡 하고 토해내듯이도 해보고

그냥 얕은 기침을 계속도 해보고

하늘보고 기침도 해보고

서서도 해보고

목 가다듬듯이도 해보고

뭐 별에별 방법으로 하다보면 채워는 져요..

 

좀 더럽지만 채운 양을 격리된 방의 창문에서 간호사님께 보여드리고

안에 세면대가 있는데 거기서 좀 정돈하고

나오면 검사가 끝납니당.

 

3. 객담검사 결과

그래서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배양을 해서 결과를 내기 때문에 오래걸리고요

8주의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당.. 정확히 8주!

저는 마지막 객담검사를 화요일에 마쳤는데요. 정확히 8주 뒤 화요일에 검사결과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런식인가 봅니다

혹시 몰라서 8주 전에 뭐 나오는건 없는지 물어봤는데 없대요..

무슨 블로그에서 한달 사이에 결과를 알려줬다고 봤었는데 아닌가봐요..

그냥 꼬박 8주 기다려야 합니다 ^^

똥줄타며 기다려보겠습니당..

 

그런데 정말 이 글을 쓰면서 느끼지만 마음이 불안하긴 하네요..

병원에서 근무하는 친구가 있는데 병원에 근무하려면 항상 결핵검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합니다.

근데 '잠복결핵'이라는게 생각보다 많이들 발견된대요

이게 건강한 사람들한테는 별 이상이 없는데 어르신들이 감염이 되면 큰일이 난다고 그래서 입사전 검사를 하고 약을 먹어서 없앤다고 들었거든요..?

저도 잠복결핵이면 어떡하지.. 고민이 되는 요즘입니다.. 잠복결핵이면 워홀 못갈거 같은데..?

히야.. 어떡하냐..

 

그리고 결과는 결핵 여부만 나오는게 아니라 이것저것 가능한 검사결과는 다 나온다고 하네요.

뭐가 나오는지는 8주뒤에 다시 올려보겠습니당

 

내인생 어떻게 되나

하고 싶은 워홀도 못가나 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