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신이 나면 까매지던 눈동자. 달궈진 고데기를 들고 웃으며 다가오던 박연진의 괴롭힘을 받았던 학교폭력 피해자 문동은의 복수극인 드라마다. 돈이 많은 부자였던 박연진, 이사라, 전재준을 중심으로 최혜정과 손명오가 어울려 다녔다. 남들을 괴롭히는 것에 가장 관심이 많았던 박연진을 중심으로 학교폭력은 시작이 되는데 문동은 이전에는 윤소희 문동은 이후에는 김경란. 사람을 괴롭히는 것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고 옆에 장난감처럼 꾸준히 악독한 짓을 저지른다.
끝내 문동은은 자신을 괴롭혔던 아이들을 고발하며 자퇴를 하지만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매몰차게 뺨만 맞을뿐 전혀 달라지는 것이 없었다. 박연진의 가족으로부터 합의금을 받아내고 튄 엄마와 자신이 살고 있던 작은 달방마저 사라진 동은은 혼자만의 힘으로 성공을 기리게 된다. 그녀는 차근차근 돈을 모아 선생님이 된다. 그리고 연진의 딸 예솔이의 담임선생님이 되면서 복수의 서막이 시작된다. 박연진의 목을 조여오기 위해 치밀하게 구상을 했던 동은. 점점 연진은 불안감을 느끼게 되고 성인이 되서까지 친구 사이를 유지해오던 이사라, 전재준, 최혜정, 손명오 사이의 분열이 생기며 각자 파멸을 맞이하게 된다.
등장인물
문동은
미혼모의 딸로 태어나 가난하게 살았던 문동은. 그녀의 거주지는 작은 원룸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달방. 연진의 눈에 거슬리게 된 그녀는 연진의 먹잇감으로 딱이었다. 가난한 집의 딸이라 상처가 생겨도 아무도 모를..사람이었다. 학교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녀는 자퇴를 하고 성인이 되기까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복수를 계획한다. 박연진과 그 외의 사람들이 파멸에 이르는 그날까지.
박연진
부잣집 딸이지만 어떻게 부자가 된건지는 나오지 않는다. 즉, 올바른 방식으로 올바른 환경에서 자란 아이가 아니다. 어머니를 보면 상당히 이기적이고 본인 자신만 생각한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연진은 어머니를 빼닮았다. 윤소희가 괴롭힘의 시작은 아니었을 것이다. 학교폭력을 당하던 소희와 우연히 길에서 마주쳤던 연진. 그녀의 눈에 거슬리는 자신과 같은 옷. 연진은 소희를 따로 공사판에 불러내 괴롭히게 되는데, 소희가 옥상 아래로 떨어지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극도의 불안감에 휘말리지만 절대 학교폭력은 멈추지 않았다. 이후 결혼하여 딸을 낳게 되는데 딸에게는 극심한 애정을 주는 사람이 된다. 딸이 자신의 약점이 되어버렸다.
전재준
박연진과 내연사이. 어릴때도 학교폭력에 가담한 것은 없었지만 완벽한 방관자였다. 항상 그자리에 있었어도 도움의 손길 한번 내민적 없는 똑같은 소시오패스 내지는 사이코패스. 성격은 지랄맞고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어떤 수를 써서든 달려드는 불도저 스타일이다. 그래서 동은의 손에 잘 놀아나게 된 편. 박연진의 딸 예솔이가 자신의 딸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터, 연진의 목을 조여오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사라
마약에 빠진 약쟁이. 예술가. 목사님 집안의 흠. 연진의 절친한 친구..? 이나 그냥 같이 다닌거지 절친하지는 않다고 할 수 있다. 서로에게 관심이 없기 때문. 나중에 연진과 분란을 일으키며 학교폭력 및 살인에 대한 정황을 공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라 역시도 동은의 손에 잘 놀아나게 된 편.
최혜정
스튜디어스 혜정이는 재준이를 좋아한다. 재준이의 여자가 되고 싶으나 언제나 걸림돌은 연진. 세탁소 집 딸 혜정이는 부잣집 친구들 사이에 붙어 있고 싶어 갖은 노력을 하지만 쉽지 않다. 돈과 명예에 목숨을 거는 혜정이는 동은이의 쉬운 먹잇감 중 하나다. 동은은 혜정에게 몇가지 정보를 주고 원하는 것을 얻어 갔으나 알아서 분란을 만들어 주는 혜정이. 결국 사라가 목을 찔러 말을 할 수 없는 벙어리가 된다.
손명오
가장 비열하고 찌질했던 명오. 커서도 재준이의 뒷바라지를 해주고 있다. 명오도 이런 삶을 원하지 않는건 마찬가지. 명오가 가장 처음 연진의 모든 비밀을 알게 되고 돈을 요구하려는 찰나. 연진으로부터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총평
미친듯이 몰입하여 봤던 드라마. 너무나도 잔인하고 선정적인 장면이 많았지만 그런 장면이 없었다면 이렇게 심각하게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콘텐츠 소재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며 짧은 시간에 확 빠져 버렸던 드라마는 다시 보기 힘들 것 같다. 스토리 전개가 미친듯한 흡입력이 있어 더욱 빠져들었던 드라마다. 학교폭력이란 주제로 만들어진 내용 또한 의미가 깊다고 생각이 들었고 메이킹 필름까지 보며 작가가 어쩌다 이 시나리오를 쓰게 됐는지에 대해서도 보면서 여러가지 깨달음을 얻었다. 우리는 피해자들에게 쉽게 2차 가해를 하고 있지 않나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너는 아무 잘못이 없어?'라고 묻는 그 잔인함을 우리는 더글로리를 보며 느껴야 한다. 그리고 작가님의 따님이 어느날 물었다는 질문이 크게 와 닿았다. '엄마는 내가 어디서 맞고 오면 더 슬플거 같아? 아니면 내가 누구 때렸다고 하면 더 슬플거 같아?' 더글로리가 세상에 탄생하게 된 것은 모두 작가님의 따님 덕분이 아닌가 싶다.
용서를 받고 나서야 그 시절의 나로 돌아가 다시 살 수 있다는 동은. 학교폭력은 그 시간에 묶어두는 장치 중 하나이며 다시 살아가려면 가해자에게 용서를 받는 것이 마땅한 것 같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피해자는 그 시간에 묶여 살 수 밖에 없다. 학교폭력은 생기지 않아야 마땅하며 어떻게 해야 그런 사회를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의미마저도 깊은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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