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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닥터 차정숙, 엄마를 이해하는 한국 드라마 추천

by 홀리밀리 2023. 5. 19.

줄거리

요즘 가장 재밌게 보고 있는 드라마. 불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긴 하지만 무겁게 풀어 나가지 않고 유머러스한 부분을 조금씩 넣어주어 부모님과 보기 재밌는 드라마이다. 초반부부터 차정숙이 시집살이를 얼마나 힘들게 해오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지는데 나는 엄마도 아니고 시댁살이를 한 것도 아닌데 왜 이리 공감이 되는지 모르겠다. 아마 엄마에게 공감을 하고 있었던듯하다. 그런 그녀는 간 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오고 만다. 그와중에 남편이라는 서인호는 가족 중 유일한 기부 가능자임에도 발뺌을 한다. 이후 차정숙은 다른 사람의 간을 ㅇ나전히 이식받으며 그녀의 삶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나의 인생을 소중히 여기고 엄마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지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는 듯하다. 

이보다 더 큰 스토리 흐름 중 하나는 서인호의 바람이 있다. 현재 23년 05월 15일 기준으로 모두가 서인호의 바람을 알고 있으며 차정숙이 어떻게 남편의 바람을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관권이 남아 있다. 다른 불륜 드라마에 비해 다른 점은 불륜녀의 태도라고 해야 할까..? 의사라는 사람이 어쩜 그리 짧은 생각을 했는지.. 본처와 첩에게 같은 나이의 자식이 있다는 설정 자체가 충격적인 내용이다. 바로 오늘 모든 상황을 파악하게 되었으나 앞으로 어찌 헤쳐 나갈지 궁금하다.

등장인물

- 차정숙.
보면서 엄마 생각이 많이 났던 인물. 많은 주부들이 이 드라마를 보며 차정숙에 과몰입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의대를 졸업했지만 20대 초반의 나이에 임신을 해 의사가 되지 못했고 평생을 시댁을 위해 한몸 바쳐야 했던 인물이다. 그렇게 간이식 수술을 받으며 죽을 고비를 넘기고 뒤늦게 의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서인호.
쓰레기도 이런 쓰레기가 있을 수는 없다. 아내를 식모 취급 한 것은 물론이고 불륜까지 저지른 파렴치한 놈. 심지어 19살 동갑인 딸이 배다른 자식이면 말도 다했을 뿐더러.. 보통 드라마 보면 불륜한 여자가 연을 끊고 살던데..? 딸들이 19살이 될때까지 만나고 있었다는게 더 충격적이다. 이런 남자는 만나면 안될텐데 더 굳게 결혼에 대한 생각을 저버리게 하는 캐릭터다.^^

-최은희
대체 어떤 어린시절을 보냈길래 이렇게 뻔뻔할 수가 있을까. 물론 서인호와 최승희가 먼저 사랑에 빠진 서로의 첫사랑이라고는 하나 제정신이 있는 여자가 아니고서야 19년을 딸을 낳고 키울때까지 이혼하지 않는 자신의 애인(?)을 옆에서 지켜본게 대단하다고 해야 할지. 미친년이라고 해야할지. 제발 지금이라도 좋으니 정신차리고 새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뭐 그런 쓰레기가 좋다고 아직까지 매달리는지 이해할 수가 없는 노릇이다.

-로이
갑작스레 나타난 차정숙의 짝사랑남.. 이랄까..? 드라마 이야기상 필요한 존재이긴 하지만 뭔가 아주 약간 비현실적인 캐릭터이긴하다. 그래도 드라마는 드라마니까 판타지 요소가 살짝 가미되었다고 치고 재미와 로망을 담아내고 있다. 그래도 로이 덕분에 서인호가 질투도 하고 웃긴 일도 많아서 재미가 있는 캐릭터 중 하나다.

총평

난 왜 엄마를 해본 적도 없고 집안일을 열심히 하는 효녀도 아닌데 1-2화를 보며 울먹거렸을까. 차정숙의 워킹맘 이전의 삶이 많은 엄마들이 겪는 노고이고 나도 그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울컥했던 것 같다. 엄마는 위대하다를 이 드라마를 통해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꿈이란 정말 중요하다. 차정숙도 뒤늦게 자신의 꿈을 찾아 의사가 된 것처럼 자기실현은 삶에 있어 중요하다. 일에 대한 보람과 좋아하는 일을 할때의 뿌듯함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였다. 물론 아직도 퇴사하고 싶고 일하기 싫다고 찡찡대지만^^ 그래도 내가 하는 일에 열정을 느끼고 있는 나를 내심 드라마를 보고 공감하며 다독여 준 것 같다. 
그리고 사실은 무겁게 풀면 충분히 가슴 저리고 우울에 빠질 수 있었던 이야기를 가볍고 유쾌하게 풀면서도 가족에게 대하는 태도, 꿈, 불륜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하는 드라마라 아주 좋은 시나리오라 생각한다. 요즘 최애 드라마! 탕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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