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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디어마이프렌즈, 시니어어벤져스 한국 드라마 추천

by 홀리밀리 2023. 5. 28.

줄거리

나에게도 고정관념이 있었다. 젊은 남녀의 사랑 이야기가 판치는 드라마속에 너무 적응되어 있던 드라마의 주제에 대한 고정관념이었다. 그래서 어르신들의 인생사를 드라마로 보는게 재미가 없을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삶에 대한 고찰을 할 수 있음과 동시에 이렇게나 유쾌할 줄이야. 그런 드라마의 내용을 아주 짧게 설명하자면 작가인 박완이 다음글로 엄마와 엄마 주변 친구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스토리다.

등장인물

-박완
난희의 외동딸. 어린시절 엄마가 밭에 데려가 요구르트에 약을 타준 적이 있었다. 같이 죽으려고. 난희의 트라우마이자 엄마와 지속적으로 다투는 원인이기도 하다. 평소엔 엄마와 친구처럼 사이좋게 지내지만 한번씩 과거의 기억이 불쑥 올라와 엄마와 다툰다. 하지만 엄마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밖에 없는 것은 엄마와 엄마의 친구들을 쫓아 다니며 글을 쓴다는 것. 그만큼 엄마에게 잘해주는 모습은 엄마와 딸의 애증관계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장난희
박완의 엄마. 매사 긍정적이고 인생을 즐기며 사는 거칠고 털털한 성격이다. 때문에 다툼으로 번지는 상황이 빈번하지만 그녀의 성격 덕에 여러가지 일이 벌어진다. 그녀는 젊은 시절 남편을 잃었고 장애를 가진 동생을 가지고 있지만 괜찮다. 그녀는 밝으니까
-조희자
치매에 걸렸다. 점점 상황이 악화되며 심각해진다. 세상 착하고 순수하고 돈이 많다. 하지만 점점 치매가 오면서 마음에 쌓아둔 말도 서슴없이 하고 정신을 잃은듯 어디에 한눈을 팔기도 한다.
-문정아
희자의 베스트프렌드. 희자와의 에피소드가 좋다. 나이 들어서까지 이렇게 친한 친구가 있을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 상처를 준 시기도 있었기에 크게 다투기도 한다. 이마저도 좋았다. 나이가 들수록 싸움은 안만들려고 하는 순리를 거스르는 기분이랄까.
그녀의 딸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평생을 딸에게 남편한테 지고 살고 순정하라고 말하던 정아. 남편에게 맞고 온 딸을 보며 가슴저리게 슬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오충남
진짜 제일 부자. 혼자 살고 미스골드로 자유분방하게 산다. 사실 이런 역할이 꼭 필요한것 아니겠는가. 그 시대에도 미스골드로 사는 사람 한명쯤은 있을거고 어떤 시선을 받고 행동을 하며 살아왔는지 볼 수 있었던 캐릭터였다.
-이영원
결혼도 많이하고 첫사랑과 또 사랑을 하고. 사랑이 없어서는 안되는 사람. 첫사랑을 다시 찾아가며 나이들은 어르신에게도 사랑이 중요하다고 보여주는 매력적인 캐릭터다.

총평

할머니 할아버지 얘기라 하지만 그리 다를건 없다. 똑같은 사람 사는 이야기이다. 친구와 지지고 볶고 싸우든 사랑을 하든 가족과의 갈등을 하든. 할머니 할아버지 어른이라고 해서 다를건 없었다.
정말 주변에 있을법한 캐릭터로 만들어 할머니 할아버지의 스토리를 옆에서 훔쳐보는 듯 하기도 했다. 다양한 성격덕에 보는 맛도 있었다. 가족간의 갈등도 현실적으로 풀어내어 공감도 이끌어냈다.
어쩌면 나는 또는 우리는 나와 같은 상황과 처지가 아니면 제대로 공감을 하지 못하는 것도 같다. 그런데 이런 드라마 같은 몰입감 있게 뛰어들 수 있는 장치가 있다면 어르신들이 꼰대가 된 이유가 무엇인지 무슨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지 어떤 고민거리가 있는지에 대해 마음에 와닿으며 이해하기 쉬워진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매력적이었고 그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풀어내어 한동안 마음속에 여운이 오래 남는 드라마였다.
내가 나이가 들더라도 크게 달라질 것은 없고 그 나이대의 고민이 기다리고 있을지라도 나는 어떻게든 헤쳐나갈 것이라는 걸 깨닫게 해준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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