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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이번생은 처음이라, 결혼에 대한 한국 드라마 추천

by 홀리밀리 2023. 6. 10.

줄거리

결혼에 대한 현실을 알려주는 드라마. 때가 되면 결혼해야지 하는 세대도 이제는 지나가는 듯하나, 아직까지는 결혼이 자연스럽게 하는 흐름이고 지금 세대의 젊은이들이 왜 결혼을 당연시하게 생각할 수는 없는지 이해하게끔 만들어주는 드라마다. 남자 주인공 남세희는 하우스푸어다. 대출로 집을 샀으며 2048년까지 갚을 수 있다. 그는 집, 회사 이외에 다니는 곳이 없으며 중요한 것은 일과 자기가 안전하게 쉴 수 있는 집 그리고 고양이 뿐이다. 결혼은 물론 사랑에도 관심이 없고 이와 같은 태도 때문에 부모님과 자주 부딪힌다. 여자 주인공 윤지호는 작가다. 창작이라는 것이 중요한 직업을 둔 사람들 대부분이 그렇듯 변변찮은 수입과 수입으로 인한 삶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안정적인 직장을 갖기를 바랐던 부모님의 바램을 무시하고 서울로 상경하여 서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한 그녀는 집에도 들어갈 수가 없고 손도 벌릴 수 없다. 그 때문에 보증금 없는 집을 찾고 남세희의 집에 들어가 살며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등장인물

남세희
좌대출 우고양이 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이 두가지 이외에는 관심이 없는 무척이나 무뚝뚝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감정없고 사회생활 못하고다른 사람들 배려 못하고 공감능력 떨어지지만 심성은 따뜻하다. 그가 처음부터 이런 성격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그의 아픈 첫사랑과 부모님의 압박이 차갑고 냉철하게 만들었다. 
하우스푸어인 그는 어쩌면 현대사회 남성의 대표적인 인물일 것이라는 추측이 든다. 대한민국에 아내는 없어도 내 몸하나 뉘일 집은 있어야 한다는 주의이며 집을 대출로 사 30년 동안 빚을 갚으면 진정한 자신의 집이 생길 수 있다. 개발자라는 직업 때문에 사는데에 큰 지장은 없지만 해당 월급으로 집을 사는 것은 택도 없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보여주고 있다. 청년들이 집을 사기 어려운 지금, 집을 사도 빚에 시달려 살아야 하는 요즘을 너무나도 잘 표현하고 있다. 

윤지호
여자는 무조건 교대. 라는 주의의 아버지 말씀을 어기고 자신이 좋아하는 문학을 공부할 수 있는 서울대학교 국문학고에인 진학했다. 전교 1등일 정도로 고등학교 때 공부를 잘했고 서울대까지 진학을 했지만 결국 졸업하고 나서는 서울대라는 학력이 무색하게 한달에 월급도 변변찮게 버는 보조작가라는 직업을 가지게 되었다. 여기서 하나 더 우리의 현대 사회의 흐름을 비판하는데 아무리 좋은 학력을 졸업한다고 해도 요즘 시대에는 돈을 벌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이제 공부가 가장 중요하다 외치던 시대는 지났다.
한달 월급도 변변찮은데 모아둔 돈은 있을까 자신이 살 집을 제대로 구하지 못해 보증금이 없는 집을 친구에게 소개받아 들어가게 된다. 물론 집주인이 남자일지는 몰랐지만.. 

총평

위의 두 등장인물이 서로의 요구조건이 상충하며 함께 한 집에서 살아가게 된다. 매달 집의 대출을 갚아야 하는 세희에게 조금의 보탬이 될 수 있는 월세를 줄 세입자 지호, 게다가 청소와 집안일도 너무 잘한다. 그리고 자신의 몸 하나 뉘일 집도 없는 지호에게 보증금도 없이 집을 제공해주는 세희. 서로는 집주인과 세입자를 넘어 계약결혼까지 하게 된다. 그저 돈을 더 잘 모을 수 있어서! 이게 바로 현대 사회의 비판이다. 우리는 더이상 결혼을 사랑해서 하기 보다는 결혼해서 사는 이익이 더 크기 때문에 결혼하는 것이다 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드라마에서는 청년들이 얼마나 힘든 사회에 살고 있는지 철저하게 보여준다. 가령 주택을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명문대를 나와도 알바자리 하나 구하는게 어려운지, 커리어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오래도록 연애를 해도 결혼이라는 결심을 하기가 어려운 이유, YOLO라는 소비패턴을 가지게 되는 인물까지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준다. 캐릭터들 하나하나 공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지금 나의, 우리의 상황이 그러하니까. 거기에 기성세대에 눌려 얼마나 압박을 받고 있는지 까지 버무려지며 여러모로 스트레스를 받고 사는 청년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는 이런 사회속에서 어떻게 나의 미래를 그려 나가야 할까. 여러 등장인물의 라이프스타일을 보며 고민하게 된다. 드라마가 제작이 된지 5년은 넘었지만 이때보다 심해지면 심해졌지 청년들의 삶이 나아지진 않은 듯하다. 괜시리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만 늘어난 드라마다. 하지만 이런 드라마도 꾸준히 나와야 한다 생각한다. 청년들의 어려움을 그려야 더 나은 삶이 생길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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