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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보라데보라, 솔직한 연애에 대한 한국 드라마 추천

by 홀리밀리 2023. 6. 11.

줄거리

국민 연애 코치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데보라. 이기는 연애에 대한 코치를 해주기로 유명하다. 블로그에 연애 관련 글을 쓰기도 하며 라디오에 나와 사연을 읽어 주고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등의 일을 하고 책을 쓰는 요즘 세대의 직업을 가지고 있다. 연애에 대한 글을 쓰는 사람이니만큼 연애에 대해 자부심이 있으며 자신만의 확고한 연애 스타일이 있다. 자기가 이기는 연애를 하고 있다는 확신까지. 그렇게 데보라가 곧 결혼할거라는 소문이 돌게 된다. 소식을 접한 출판사 '진리'는 연애 코치의 결혼 소식에 맞춘 출간일을 놓치지 않기 위해 그녀를 모시기로 결정한다. 그렇게 남자친구를 만나러 간 데보라가 마주친 것은 바람을 피고 있는 현장이었다. 순식간에 멘탈이 부서지며 나락으로 떨어지는 데보라. 그녀는 이제 자신의 사랑과 일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등장인물

연보라
연애코치 데보라이지만 3년 사귄 남자친구의 불륜현장을 목격한다. 그것도 사촌동생이랑??? 아.. 사촌동생이 아니구나. 날 속인거였구나. 그와 결혼까지 할 줄 알았건만 헤어지게 되고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다.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그저 하루종일 한탄하고 우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다. 그러던 중 취소할 수 없는 행사의 연사로 참여를 했다가 술에 취해 헛소리를 떠들게 되는데.. 골드미스의 여자들에게도 세상 모든 남자들을 싸잡아 욕해 버린 쓰레기년으로 하루 아침에 몰락한다. 

이수혁
그런 데보라의 몰락을 옆에서 지켜보고 위로해준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진리' 출판사의 기획자 이수혁이었다. 이기는 연애? 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데보라를 옹호하지 않던 그였지만 어쩐지 남자친구의 바람 현장을 목격한 데보라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그녀를 향한 사랑이 싹트게 된다. 어쩌면 본인도 전 여자친구에게 버림받았기 때문 아니었을까. 본래 연애에 이어 결혼에 대한 책을 쓰려던 데보라의 기획은 엎어졌고 이별을 극복하는 에세이를 대신 제안하게 된다. 데보라는 이수혁과 함께 일을 시작하며 헤어진 남자친구와 잘 이별하는 법에 대해 터득해 나간다. 그리고 데보라 또한 이수혁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그외 인물들
유경과 진우
보라의 절친인 유경은 진우와 결혼하고 살고 있다. 둘은 정말 사랑해서 결혼을 했으나 여러가지 갈등이 빚어진다. 가령 진우가 유경을 여자로 보지 않으며 가족끼리 그러는거 아니라며 아내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식의 농담을 던진다거나. 진우 자신의 개인시간을 위해 유경 몰래 지하에 게임기 등을 사놓는 비밀 공간을 만들어 두는 등의 에피소드이다. 사랑했지만 함께 살아가며 많은 갈등을 빚는 결혼에 대해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에 진우는 사랑은 공기와 같은 것이라고 한다. 사랑은 내가 거실에서 자고 있을때 유경이가 담요를 덮어주는 그런 따뜻함이라고. 결국 사랑의 모습은 변해간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서로의 사랑에 대해 이해하고 대화하며 발전해 가는 것이 결혼 이후의 삶에 중요하겠구나 생각한 커플이었다.

보미와 진호
보미는 보라의 동생이다. 철이 없고 언니에게 용돈을 타서 쓰지만 돈의 가치를 잘 모른다. 그러던 중 클럽에서 진호를 만나게 된다. 진호는 운명론자. 보미를 보고 첫눈에 반하고 그녀를 운명이라 믿으며 기다린다. 정말 운명처럼 둘은 세번의 우연으로 만났다. 엄청나게 쾌활한 성격의 진호를 보고 보미는 자신의 삶에 조금 힘을 얻는다. 철이 없고 막 살고 있는 그녀지만 자신의 미래가 걱정은 됐나보다. 그런데 둘에게 애기가 생겼다. 서로 사랑하기에 돈도 없고 부족한 형편이지만 결혼하기로 한다. 이 커플의 얘기는 조금 비현실적이고 당황스럽긴 했지만 그냥 애교로 넘어가 주기로 했다.. 이런 귀여운 커플도.. 필요했겠지. 하지만 임신을 하고도 마냥 해맑기만한 진호를 이해할 수는 없었고 철없지만 언니한테 바락바락 대드는 보미의 성격을 좋게 봐줄 수는 없었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긴 커플 중 하나.

총평

생각보다 너무 재밌어서 술술 봤던 드라마였다. 솔직히 로맨스라는 주제는 드라마로 풀어내기에 너무나도 재밌는 주제니까.. 가볍게 본다면 정말 강추하는 드라마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데보라가 전남자친구에게 자신의 끝인상을 아름답게 남기기 위해 냉면집 앞에서 기다리는 장면이었다. 냉면을 먹고 있는 전남자친구의 앞에 앉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말한다. 자신이 질질 매달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 상대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현재 자신의 감정을 덤덤하게 정리해서 말하는 모습이 이별에 대처하는 상당히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보여졌다. 누군가와 이별할때 저렇게 이성적이게 행동한다면 나라도 마음이 후련하게 정리될 법도 하다는 생각을 했다. 
데보라의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상당히 주체적인 여성이라는 점이었다. 물론 전남자친구가 재벌이고 그와 결혼하는 상상을 하는 것 자체가 약간 취집의 개념으로 다가오긴 했지만, 그 이외에 그녀가 하는 멘트 하나하나가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과 박학다식한면 등등이 보이며 매력적인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드라마의 또 다른 매력은 여러가지 방식으로 사랑의 모습을 그려준다는 것도 있었다. 위에 말한 유경과 진우 커플과 보미와 진호 커플의 이야기도 그렇고 남자주인공인 이수혁과 그의 전여자친구 유리 사이의 사랑이야기까지.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형태로 연애를 하고 있다는 모습이 그려져 재밌게 드라마를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유인나가 너무 예쁜 드라마였다. 유인나의 코디 보는 것만으로도 재밌을 드라마이다. 시간 떼워 보기에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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